화장품 성분 연구소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주는 영향

  • 2025. 4. 23.

    by. moneyplus200

    목차

      페녹시에탄올의 개요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은 주로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서 보존제(preservative)로 사용되는 화학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함으로써 제품의 변질을 방지하고 개봉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화학적으로는 글리콜 에테르 계열의 화합물이며, 무색에 약간의 점성이 있는 액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는 녹차 등에서 소량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용 페녹시에탄올은 합성 과정을 통해 생산됩니다.

      화장품 외에도 향수, 로션, 클렌저, 손 소독제, 아기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페녹시에탄올의 안정성과 유해성 논란에 대한 설명

      페녹시에탄올이 화장품에 사용되기 시작한 배경

      화장품에 보존제가 필요한 이유

      화장품에는 물, 오일, 식물 추출물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미생물, 곰팡이, 박테리아 등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제품을 오래 보관하거나 사용 중에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존제의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제품을 개봉한 후 공기나 손과 접촉하게 되면 외부 오염원이 유입되어 변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과 위생을 유지할 수 있는 성분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기존 보존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대체 필요성

      한때 화장품 업계에서는 파라벤(Paraben) 계열의 보존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파라벤이 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일부 파라벤 성분에 대해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규제 기준이 강화되면서 제조사들은 더 안전하고 자극이 적은 보존제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페녹시에탄올이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페녹시에탄올의 도입 배경

      페녹시에탄올은 본래 의약품과 산업용 제품의 항균제 및 보존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효과와 안정성은 이미 여러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바 있습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이 성분이 가진 장점이 부각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균 효과가 우수하여, 세균 및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 다양한 제형(수분 베이스, 유분 베이스)에 잘 혼합되며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 낮은 농도(1% 이하)에서 사용 시 대부분의 피부에 자극이 적은 편입니다.
      • 고온이나 자외선 등의 조건에서도 물리적 안정성이 높아 제품 품질 유지에 유리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페녹시에탄올은 빠르게 화장품 제조사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고, 현재는 보존제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현대 화장품 산업에서의 활용

      1990년대 이후, 특히 파라벤 프리(Paraben-Free)를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페녹시에탄올의 사용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현재는 저자극, 천연주의,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에서도 페녹시에탄올을 단독 혹은 복합 보존제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클렌징 제품, 유아용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에틸헥실글리세린, 소르빈산칼륨 등과 함께 복합 보존 시스템으로 사용되어 더욱 안정적인 보존 효과를 제공합니다.

      사용 목적 및 권장 농도

      페녹시에탄올은 주로 제품의 보존 목적으로 사용되며, 균류,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사용 중 오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감염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모든 보존제는 일정 농도 이상 사용될 경우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국제적으로 사용 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EU): 화장품 내 페녹시에탄올의 최대 사용 농도를 1.0%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 미국 FDA: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GRAS)하며, 별도의 사용 금지는 없습니다.
      • 대한민국 식약처: EU 기준과 동일하게 1% 이하 사용 시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르면, 1% 이하 농도로 사용된 페녹시에탄올은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입니다.

       

      안정성 평가 및 과학적 근거

      페녹시에탄올의 안정성은 다양한 과학적 연구와 규제기관의 평가를 통해 검증되어 왔습니다. 여러 독성 평가 자료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결과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 피부 자극성: 일반적인 피부에 대해 자극 가능성은 낮으며, 민감성 피부에서 드물게 경미한 자극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눈 자극성: 눈에 직접 노출될 경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일시적이며 회복 가능합니다.
      • 체내 흡수 및 대사: 소량이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나 대부분 체외로 배출되며 생체 내 축적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국 화장품성분검토위원회(CIR, Cosmetic Ingredient Review)는 페녹시에탄올을 "화장품에 사용되는 수준에서는 안전하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EU 및 일본, 한국 등 다수 국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유해성 논란의 원인

      페녹시에탄올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천연주의 화장품 트렌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배경에는 아래와 같은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등급에 따른 불안감

      EWG는 페녹시에탄올을 2~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등급은 ‘가능한 위험’을 기준으로 분류된 것으로 실제 사용 농도나 조건을 반영한 평가는 아닙니다.
      특히 고농도나 경구 섭취, 장기간 반복 노출 등의 상황을 가정한 평가이므로 일반적인 화장품 사용 환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 화장품과 임산부용 제품에서의 배제

      일부 브랜드에서는 민감군(신생아,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 자발적으로 페녹시에탄올을 제외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성분이 '금지'되었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법적 금지 또는 강제 배제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천연 화장품 트렌드

      최근 들어 ‘천연 성분’ 혹은 ‘클린 뷰티’가 각광받으면서 합성 보존제 전반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페녹시에탄올 역시 인공적이고 불안한 이미지로 소비자 인식에 자리 잡게 된 것이 유해성 논란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대체 성분과 소비자 선택

      페녹시에탄올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은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보존제 성분을 찾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대체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명 주요 특징 안정성 평가
      벤질알코올
      (Benzyl Alcohol)
      천연 유래 가능, 향료 성분으로도 사용됨, 항균 작용 우수 EU 허용, 저자극성
      에틸헥실글리세린
      (Ethylhexylglycerin)
      보완 보존제로 자주 사용, 피부 자극이 낮고 부드러운 사용감 매우 안전, 단독 사용보다 복합제로 사용 시 효과적
      소르빈산칼륨
      (Potassium Sorbate)
      식품과 화장품 모두에 사용, 곰팡이 및 효모 억제 효과 저자극, 안정적이며 천연 이미지 강함
      헥실렌글라이콜
      (Hexylene Glycol)
      보습 및 항균 기능 병행, 제형 안정화 역할도 수행 일반 피부에 안전, 고농도 사용 시 주의
      카프릴릴글라이콜
      (Caprylyl Glycol)
      보습 성분이자 보존제 보완제, 항균력 강화 효과 저자극, 클린 뷰티 제품에도 다수 사용

      이처럼 다양한 대체 성분이 존재하지만 보존력, 사용감, 제형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페녹시에탄올은 여전히 많은 브랜드에서 선호되는 성분입니다.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 산업에서 오랜 시간 사용되어 온 보존제 성분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1% 이하의 농도로 사용될 경우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 결론입니다.

      그러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나, 신생아 및 임산부처럼 특별한 사용 조건을 가진 경우에는 대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분 하나만으로 제품을 단정 짓기보다는 전체 성분 구성과 피부 상태를 함께 고려하여 스스로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