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탐구

살리실산과 글리콜릭애씨드의 각질 제거 효과, 무엇이 다를까?

moneyplus200 2025. 5. 3. 11:59

피부 각질은 건강한 피부 턴오버(세포 재생 주기)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외부 환경, 피지 분비, 나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가 칙칙해지고 모공이 막히거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이 살리실산(Salicylic Acid)글리콜릭애씨드(Glycolic Acid) 입니다. 두 성분 모두 효과적인 각질 제거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작용 방식과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살리실산과 글리콜릭애씨드의 차이점, 장단점, 그리고 어떤 피부에 적합한지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살리실산과 글리콜릭애씨드의 각질 제거 효과, 무엇이 다를까?

살리실산(Salicylic Acid): 지용성 각질 제거제의 대표

살리실산은 BHA(베타하이드록시산) 계열의 대표 성분으로, 지용성이라는 특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기름과 잘 섞인다는 의미이며 피부의 피지선과 모공 속 기름 성분에 침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살리실산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공 속 각질 제거
    살리실산은 모공 안쪽까지 침투하여 피지와 죽은 각질을 녹여내고 배출을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피지과다에 효과적입니다.
  2. 항염·항균 작용
    항염 효과가 뛰어나 여드름성 피부에 특히 유용하며,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합니다.
  3. 지성·여드름 피부에 적합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번들거리는 피부, 모공 막힘으로 인한 트러블 피부에 특히 좋은 선택입니다.

살리실산은 농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0.5%~2% 농도로 사용됩니다. 고농도(2% 이상)는 전문적인 필링에 사용되며 저농도는 데일리 각질 관리 제품으로 활용됩니다.

 

글리콜릭애씨드(Glycolic Acid): 수용성 AHA의 선두주자

글리콜릭애씨드AHA(알파하이드록시산) 계열의 성분으로, 수용성 특성을 갖고 있어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 작용합니다.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천연 유기산이며, AHA 중 가장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 침투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글리콜릭애씨드의 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부 표면의 각질 제거
    오래된 각질 세포 간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탈락을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결이 매끄러워지고 화장품 흡수가 잘되는 상태로 개선됩니다.
  2. 미백 및 피부 재생 촉진
    표피 턴오버를 촉진해 색소침착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규칙적인 사용은 잔주름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건성·칙칙한 피부에 적합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Humectant)도 있어 건성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고 피부를 밝고 부드럽게 만듭니다.

글리콜릭애씨드는 5% 이하의 농도에서는 데일리 제품, 10% 이상에서는 각질 제거 기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농도가 높을수록 자극 가능성도 증가하므로 사용 전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두 성분의 작용 메커니즘과 효과 비교
항목 살리실산 (Salicylic Acid) 글리콜릭애씨드 (Glycolic Acid)
분류 BHA (지용성) AHA (수용성)
작용 부위 모공 내부, 피지선 피부 표면, 각질층
분자 크기 중간 작음 (높은 침투력)
주요 효과 피지 제거, 여드름 완화, 항염 피부결 개선, 미백, 잔주름 완화
적합 피부 타입 지성, 트러블 피부 건성, 칙칙한 피부
자극 정도 낮음~중간 중간~높음

이 표를 통해 두 성분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살리실산은 모공 중심의 문제를 해결, 글리콜릭애씨드는 피부결과 톤을 개선하는 데 탁월합니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의 안전성

국제 안전성 검토 (CIR, FDA, EU)

  • CIR (Cosmetic Ingredient Review):
    미국 화장품성분검토위원회(CIR)는 살리실산에 대해 다수의 피부 흡수 실험, 독성 시험, 장기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최대 2%까지 일반 화장품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했습니다.
    (CIR Final Report, 2003)
  • FDA (미국 식품의약국):
    살리실산은 OTC(일반의약품) 여드름 치료제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최대 2% 농도까지 스킨케어 제품에 허용됩니다.
  • EU 화장품 규제:
    유럽에서도 1~2% 범위 내 사용 시 안전함이 인정되어 있으며, 사용 목적에 따른 농도 제한 규정을 통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부과적 평가

  • 살리실산은 비자극성 저농도 사용 시 민감성 피부에도 적용 가능하며 항염, 항균, 각질 제거 작용이 명확하게 임상 확인되었습니다.
  • 다만 아스피린 알레르기 환자, 임산부, 고용량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므로 소량·국소 사용 권장이 기본 원칙입니다.

글리콜릭애씨드(Glycolic Acid)의 안전성

국제 안전성 검토

  • CIR 보고서
    미국 CIR은 글리콜릭애씨드가 화장품 내에서 최대 10%까지, pH 3 이상 조건에서 사용될 경우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수백 건의 피부 자극 시험 및 in vivo/in vitro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론입니다.
    (CIR Final Report, 1998 & Amendment, 2012)
  • EU 화장품 규제
    유럽연합에서는 AHA(글리콜릭 포함)에 대해 총 농도 10% 이하, pH 3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자극 위험이 낮아 일반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전문 시술용 필링에서는 20~70%까지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의료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합니다.
  • 대한피부과학회 및 논문
    글리콜릭애씨드는 피부 재생, 미백, 주름 개선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된 성분이며 적정 농도 사용 시 피부 장벽에 대한 손상 없이 효과적인 각질 제거가 가능합니다.

피부 적응성과 주의사항

  • 저농도(5~10%) 제품은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수준
  • 고농도(15% 이상)는 각질 제거 속도가 빨라 자극 반응(화끈거림, 홍반 등) 유발 가능성 ↑
  • 적응 기간을 두고 주 1~2회 사용에서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과 부작용 관리

화학적 각질 제거제는 효과적인 만큼,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성분 모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공통 주의사항

  • 초기 사용은 주 1~2회 소량부터 시작
  • 자외선 차단제 필수: 각질 제거 후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해짐
  • 과도한 사용 금지: 피부 장벽 손상 위험

살리실산의 주의점

  • 임산부, 아스피린 알레르기 체질은 피하는 것이 좋음
  • 피부가 건조하거나 각질이 심할 경우, 과자극 발생 가능성 있음

글리콜릭애씨드의 주의점

  • 고농도 사용 시 홍반, 따가움, 벗겨짐 등의 자극 반응 발생 가능
  • 민감성 피부는 저농도 제품으로 천천히 적응 필요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조절한다면, 두 성분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인 각질 관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더 좋은가? → 피부 타입과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살리실산과 글리콜릭애씨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각질을 제거하며, 피부 타입과 문제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 지성·트러블 피부: 피지, 모공,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 살리실산
  • 건조·칙칙한 피부: 밝기, 결, 탄력 회복이 목표라면 → 글리콜릭애씨드
  • 복합성 피부: 필요에 따라 두 성분을 번갈아 사용하거나, 저농도 혼합 제품 활용

화학적 각질 제거제는 꾸준히 사용할수록 효과가 드러나지만, 무리한 사용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화장품은 피부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피부 타입을 고려해 각 성분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진짜 스킨케어의 출발점입니다.